성과기호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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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기호식품 
1. 커피와 섹스
 
조선 말기인 고종 때에 우리나라에 들어 온 커피는 이제 우리 문화의 하나가 되었다. 즐비한 커피숍이 이를 입증하기도 하는데, 사실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마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성 기능도 감소한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약물인 카페인은 피곤하거나 권태 스러운 감정을 달래주는 역할도 하지만 지나친 카페인은 불안과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약물의존도를 높인다. 이처럼 마약과도 같은 카페인이 일상의 음료 중에서 많이 섞여있는 것이 커피와 콜라이다. 보통 원두커피 한잔에는 100mg, 인스턴트 커피에는 75mg, 홍차나 커피에는 50mg 가량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예민한 사람의 경우 하루 25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잠도 잘 안 오고 불안증세에 빠지게 되며, 하루 5잔 이상의 커피는 심장질환이나 콜레스테롤의 증가, 불안·임신·심전도의 이상을 야기 시킨다. 특별하게 주의가 산만한 사람의 경우, 커피 한잔으로 침착해 질 수도 있지만 그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이다. 카페인은 신경 전달 물질의 하나인 아데노신의 활동을 억제시켜 발기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과다하게 커피를 즐기는 것은 필연적으로 카페인의 섭취로 이어져 성 기능의 장애를 불러오게 된다.  또한 커피는 흡연 욕구를 유발시키는데, 담배 역시 당뇨병과 더불어 발기력를 저하시키는 최대의 적이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음경 해체면의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커피는 담배와 함께 일상에서 멀리해야 하는 기호품의 하나이다. 건강이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좋은 습관을 갖
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시인이 차 한잔을 마시며 사랑과 인생을 논한다고 노래했지만, 분위기에 젖어 건강을 잃는다면 무슨 가치가 있으랴. 
 
2. 담배와 섹스
 
흡연은 인체에 해롭지 않은 부위가 없다고 할 만큼 건강의 적이지만 성기능에도 치명적이다. 때에 따라 긴장감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니코틴은 혈관의 기능을 약화시켜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담배를 필 때 혈액 속으로 흡수된 니코틴이 음경해면체 근육의 이완을 방해하여 음경 내로 혈액의 유입을 감소시키고 또한 음경 내로 유입된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정맥의 수축력을 거의 완전히 상실시켜 발기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발기과정에 가장 중요한 음경해면체 조직을 파괴시킨다. 하루에 2갑 이상을 계속 피우는 남성은 30세가 지나면 80%가 발기력 감퇴를 나타내며, 하루에 1갑 이상을 계속 피우는 남성의 반수 이상이 연령에 관계없이 조루증 등의 성기능장애를 호소한다.  술, 고혈압, 흡연의 영향 중에서 흡연이 가장 심하게 음경해면체의 세포숫자를 감소시키며 나이, 당뇨, 고혈압보다도 훨씬 강력하게 음경동맥의 혈압을 낮춘다. 6마리의 개에게 2개비의 담배를 흡연시켰더니 5마리는 완전발기가 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한 마리도 완전발기가 되었지만 유지시킬 수 없었다. (1987년 미국 타나고 박사의 실험결과) 
 
3. 술과 섹스
 
적당한 술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신경의 긴장을 풀어주며 대뇌 성 중추를 자극하여 성기능에 충분한 도움이 된다. 평소 조루가 심한 사람도 술을 마시고 관계를 가지면 사정시간이 지연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여성에게도 적당한 양의 알코올은 성적흥분을 고조시키고 좀더 대담하게 성관계를 가질 수 있어 불감증 환자에게 치료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습관적인 음주이며 과음이다. 습관적인 음주나 과음은 오히려 중추신경계를 마비시켜 역효과를 가져온다.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에 나타나는 발기장애환자의 상당수는 과음에 기인한다. 만성 알코올중독은 말초신경 병을 일으켜 기질적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며, 혈중 여성호르몬 수치를 상승시키고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 고환의 정자형성기능을 저하시킨다. 알코올중독 환자가 술을 끓으면 약50% 가량에서 기능이 회복되지만 오랜 세월 폭음을 하여 성신경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받은 경우 술을 끓어도 성기능의 회복은 불가능하다.
 
4. 노 팬티
 
인류 최초의 옷은 속옷이었다. 인류는 성적 수치감을 느끼게 되면서 낙엽으로 성기를 가렸고 이것이 팬티의 출발점이다. 19세기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을 불결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당시는 세균의 존재가 처음 밝혀진 때여서 세균이 우글거리는 공기 중에 체의 부분을 노출하기를 두려워했다. 위생을 강조하다 보니 색깔은 대부분 흰색이었다. 1950년대 중반 '브리프(Briefs)'라는 남성용 팬티가 나타났고 그 후 10년 동안 많은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다. 그렇지만 남성팬티는 그 뒤로도 오랫동안 앞 트임과 사각형을 유지했다. 앞 트임은 엉덩이를 노출시키지 않고 용변을 보기 위해 고안된 것이고 사각형은 보수관념을 반영한 디자인이었다. 요컨대 속옷일지언정 성적 체통을 지키려는 정서가 앞 트임과 사각형을 남성팬티의 전형으로 만든 것이다.  한편, 고환이 몸에 착 달라붙게 만든 팬티나 청바지는 남성의학적으로 볼 때 상당히 잘못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고환이 제 기능을 다하려면 통상 체온보다 3~4도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것을 역이용해 옛날 인도에서는 남성피임법으로 고환을 덥게 하는 방법이 응용되기도 했다. 다시 말해 옥
죄는 밀착팬티를 입으면 고환은 숨이 막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게 뻔하고 결국 정력이 감퇴된다.
팬티 하나에도 남성의학의 신비가 담겨 있는 것이다.
 
최근 각종 소재들을 이용한 '정력 팬티'들이 선보이면서 팬티는 강한 남성을 만드는 도구로까지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력을 강화하려면 노 팬티로 잠자리에 들라는 말이 설득력이 있다. 중요한 부위의 혈액순환이 한층 원활해지는 외에도 간간이 이불과의 마찰 때문에 생기는 자극이 고환까지 전달돼 국소충혈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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